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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의 도시 (커버이미지)
겹겹의 도시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최도은 지음 
  • 출판사소원나무 
  • 출판일2023-04-29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혐오와 조롱, 상처들이 가득한 세계
상처는 모양을 달리해 또 다른 증오를 만든다
무엇이 우리를 위로해 줄까?
공존의 세계는 가능할까?

도시 속 사람들 사이를 오가는 수많은 감정, 쏟아지는 말, 날카로운 시선들…
이들이 만들어 내는 여러 모양의 세상
어쩌면 이것은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


이 책은 혐오와 조롱, 미움과 불안으로 가득한 상처들이 만들어 낸 도시의 이야기입니다. 같은 공간에서 살고 있지만 그동안 당신이 만나지 못한 이야기일 수도, 혹은 오랜 시간 당신이 지나온 세계의 기억일 수도 있습니다.

작가는 그림 속에 다양한 이야기를 숨겨 놓았습니다. 풀과 나무가 지르는 비명에 방관한 적, 무심코 던진 말에 괴물이 되어 버린 적, 속으로 묻고 묻었던 증오와 험담이 자신도 모르게 쏟아져 나온 적, 이게 다 너 때문이라며 이유를 찾고 탓을 얹은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모두가 깊이 공감할 내용들입니다. 그 담담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잠시 생각을 멈출 수도, 오래 감정을 누를 수도 있겠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나와 당신,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을지도요. 하지만, 어딘가에 전시된 모형처럼 책 속에 박제되어야 할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 컷 한 컷 찬찬히 쫓다 보면 책장을 덮는 순간 어느새 그 그림이 맘속 깊이 크나큰 울림으로 옮겨져 오리라 생각합니다.

혐오와 상처, 슬픔과 불안으로 가득한 도시가
지금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책에는 오롯이 혼자일 때 진정한 ‘나’와 만날 수 있는 열세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꺾지 마세요]는 말은 할 수 없지만 분명 살아 있는, 우리 주변 꽃과 나무들의 이야기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취한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크나큰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상처가 복수의 모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건 아무도 생각하지 않지요.
[아니라고 말해도]는 ‘말의 무게’에 대해 강하게 경고합니다. 누군가가 무심코 던진 말에 그날 하루가 온통 그 말로 뒤범벅되어 버린 한 여자가 있습니다. 다신 지나가는 쓰레기 같은 말에 스스로 물들이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또다시 누군가를 만나면 여지없이 허물어지고 맙니다.
[괜찮아]는 바로 수많은 ‘나’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친구와 다툰 후 화해의 손을 건넸지만 친구는 받아주지 않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다시 전처럼 지낼 수 있을지 고민하던 그때, 까만 길고양이가 무심히 지나갑니다.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나’에게 공원에 있던 모든 ‘나’들이 그림자의 모습으로 다가와 따듯이 안아 줍니다. 진정한 ‘나’와의 화해가 더 소중함을 가슴 따듯하게 전달해 줍니다.

《겹겹의 도시》는 혐오와 상처, 슬픔과 불안이 가득한 세계에서 온전한 ‘나’로 살아가고 오롯이 ‘나’를 지켜 내기를 꿈꾸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최도은 작가는 때론 뜨거운 위로를 건네기도 하고, 때론 따끔한 경고를 보내기도 합니다. 그 담담한 시선을 한 컷 한 컷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잠시 생각을 멈출 수도, 오래 감정을 누를 수도 있겠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나와 당신,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저자소개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 힐스(HILLS)에서 그림을 공부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무용한 오후》가 있습니다.
@doeun_choi

목차

꺾지 마세요 … 4쪽

아니라고 말해도 … 12쪽

숨기 좋은 방 … 18쪽

비밀 … 30쪽

채팅 … 38쪽

바이러스 … 44쪽

호수의 전설 … 50쪽

악몽 … 60쪽

돌의 전설 … 66쪽

나의 친구에게 … 76쪽

가면의 세계 … 86쪽

괜찮아 … 94쪽

마법의 구슬 … 107쪽



작품 해설 … 114쪽

한줄 서평